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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 주민이 추천하는 안국역 백반집 - 안국,첫번째집 안국역 주위에는 생각보다 간단히 식사할곳이 많지는 않다. 현대 그룹 회사원들과 관광객이 먹여 살리는 동네라 그런지 저녁에 간단히 후다닥 먹고 나갈만한 그런 백반집이 없었는데 안국역 4번출구에 최근에 생긴 "첫번째집" 이라는 곳이 아마도 그런 백반집이 될것같다. 안국역 4번출구를 나오면 바로 앞에 첫번째 집이라고 주황색간판의 점포가 자리잡고 있다. 입구는 비좁으나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현대그룹이 바로 옆에 있다보니 아마도 점심장사가 주로 메인일것 같다. 점심에는 런치세트로 구성이 되어있는것 같던데 아마도 점심에는 이곳 문전성시를 이룰것 같다. 최근에 한 국밥집에가서 놀랐던것이. 바로 가격이다. 국밥의 평균가격이 이제는 9000원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에 비하면 백반이 10,000원꼴이라는것은 나쁘지.. 2022. 1. 27.
악기의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bwv.1007 본래 기능의 틀을 깨는 음악가 바흐 본래 첼로라는 악기는 바흐가 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작곡 하기 이전에는 독주용 악기로 사용이 되지를 않았었다. 단순히 낮은음 선율을 담당하는 하나의 저음악기였을뿐이었다. 멜로디를 뒷받침해주는 악기로만 인식이 되었고, 그 이상 그이하의 역할을 주지 않는 악기였다고 한다. 전에 쓴 글중에서도 바로크 음악 양식을 저음의 시대라고 이야기했던것처럼 첼로가 바로크 시대 음악에는 적지 않은 부분에 큰 영향을 끼친 악기이기도 했다. 그런 시대에 이런 유행이 있던 시대에, 바흐는 오직 한 대의 첼로만으로 6곡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만들었다. 이곡은 1720년경 쾨텐에 있던 시절에, 궁정오케스트라 단원인 첼리스트 아벨을 위해 작곡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첼로라는 악기 자체가 바이올린처.. 2022. 1. 26.
1단계 : 컨디션 체크 하기 계약 전. 다행히 우리가 들어갈 집은 계약 전에 공실이었기 때문에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구경하고 치수를 재거나 이 장소에서 미팅을 할 수 있었어서 너무 감사했다. 전에 살던 주인 분들의 손주 때문에 먼저 이사를 나가게 됐다나.. 덕분에 우리는 이 집의 상태를 완벽히 낯낯이 볼 수 있었고,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곰팡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빌라에서 보기 힘든 복도식의 집인데, 생각보다 길어서 개방감이 아주 좋다. 하지만 옛날 집이 가지고 있는 층고의 낮음이 주는 답답함이 조금은 존재했다. 여섯 식구가 이곳에서 살았다고 하던데, 과연 이 주방에서 어떻게 여섯 식구가 살았을까 싶기도 할 정도로 작은 쿠킹 스테이션과 갑자기 혼자 나와 있는 아일랜드 수납 인척 하는 이상한 구조물과 그냥 맘에 드는 것이.. 2022. 1. 24.
경복궁 옆 프랑스 <서촌 모드니에> 디저트 공화국 햇살 맑은 지난 주말 거주중인 북촌 지역을 넘어서 조금은 멀리 가고 싶었다. 그래서 무언가 맛있는것을 먹어야 겠다는 마음 하나만 가지고 무려 서촌까지 나와버렸다. 통인시장이 있고, 효자동이 있고, 누상동이 있어 서울을 여행하기에 아주 좋은 지역이지만, 수많은 대기업과 f&b 회사들이 법인을 차려 전국민 당뇨병 환자 만들기에 혈안이 된 디저트 공화국인 이 시국에 나는 사실 이 동네에서 크게 기억에 남는 디저트 집은 없었던것 같다. 그런데 이제 서촌에도 .. 내가 좋아할 디저트집이 생긴것 같다. 사실 이곳이 불란서 디저트 집인지 몰랐다. 아주 작은 점포임에도 불구하고 앞에 자동차들이 주차하려고 난리통을 피워 무엇하는집인가 하고 보니 이집이었던것이다. 외관에서 보이다 싶이 점포는 굉장히 작고, .. 2022. 1. 20.
도심속에서 즐기는 신선한 재래시장 - 마르쉐 채소 시장 일요일 오후 갑자기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리동네에 방문하게 되는데 시간이 되면 나올 수 있겠냐고. 마침 시간도 비어서 따라나갔더니, 인사동 초입에 있는 kote 에서 채소 시장을 여는데 그곳에 간다해서 기쁜 마음으로 따라갔다. 몰랐는데 성수나, 다른 지역에서 매주 장이 열린다고 한다. 마치 정말 5일장 처럼 장소 옮기면서 여는것이 굉장히 흥미있게 느껴졌다. 또 장소만 다를뿐만 아니라 그주 그주 테마가 달라져서 한번은 커피, 한번은 채소, 이런식으로 테마가 매번 바뀐다고 하니 참 재미있다. 장소와 테마는 마르쉐 시장의 인스타 그램을 확인 하면 된다. 로그인 • Instagram www.instagram.com 직접 키운 감자, 고구마, 나물 등등이 나와있었고 재래시장의 느낌보다는, 무언가 약간은 보물.. 2022. 1. 19.
셀프 인테리어 일기 ! 셀인을 시작하기 까지... 세상에는 정말 많은 집주인이 있다. 좋은 집주인, 못된 집주인, 상냥한 집주인, 이상한 집주인, 무관심인 집주인(개인적으로 무관심이 최고라 생각이 든다.) 등등 아주 많은 집주인이 있는데, 우리 두 형제에게 지난번의 집주인은 최악중 최악의 집주인을 만났다. 새벽 세시에 전화해서 괴롭히고 장문의 문자를 보내질 않나, 일부 공간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질 않나, 이만 저만 큰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그래도 집값이 집값인지라 2021년 연초에 재계약의 시점이 다가오면 임대차 3법의 꿈을 안고 2년 연장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1월부터 상냥하게 전화가 오더니 본인이 집에 들어와 살겠다며, 비워달라는것 아닌가? 청천병력 같은 소식이 우리를 강타했고, 우리는 설날이 지난 시점부터 집을.. 2022. 1. 18.
더 큰 슬픔을 원할때 듣는 바흐 - bwv1004 샤콘느 무기력을 넘어선 슬픔을 더 느끼고 싶을때 정말 그냥 이유 없이 슬픔을 더 느끼고자 싶을 때가 있다. 슬픔의 덫에서 빠져나와야하지만, 그냥 그 슬픔을 조금은 더 깊게 느끼고, 더 빠져들고 싶은 그런 때가 존재한다. 사실 가만히 있어도 슬플 수는 있지만,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촉진제가 있다면 우리는 좀 더 빠르고 쉽게 슬퍼하고 싶어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개개인의 슬픔의 촉진제가 다 다르지만, 아마도 오늘 소개할 bwv.1004 의 샤콘느는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슬픔을 선사할 수 있는 좋은 촉진제가 될수도 있을것 같다. 이자크 펄먼의 샤콘느 바흐는 피아노와 달리 단선율로 구성된 바이올린으로 캐논이나, 푸가등 대위법을 사용해서 굉장히 풍부하고 정교한 곡을 작곡했는데, 오늘 보여줄 샤콘느는 .. 2022. 1. 17.
추운 겨울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때 - 밀양 손만두 추운겨울 추운 겨울 유난히 국물이 많이 생각나는 그런날이 있다. 단순히 국물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같이 먹고 싶은 그런날에는 만두국이 최고라고 생각이 든다. 나는 기억한다. 처음 계동쪽으로 이사하고 나서 골목길 초입에 위치한 밀양 손만두라는 집이 항상 사람들이 줄서서 먹었던 기억을... 몇번이나 갈 기회가 있었으나 가지 않았던 이유는 신발을 벗고 바닥에 앉아야 하는 좌식 테이블이었기 때문에 가지 않았었다. 하지만 집에 놀러온 손님이 가보고 싶다해서 갔었는데, 왜 그제서야 갔을까 하고 후회했다. 만두를 워낙 좋아하는 편인데, 이곳 만두는 자극적이지 않고 정말 "딱" 맛있다. 그후 몇번을 갔었는데, 사장님께서 항상 기억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 주셨었다. 맛도 맛이지만 친절한 사장님의 응대가 기분을 .. 2022. 1. 14.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Arioso BWV.156 , 1056 담백한 바로크 음악 가끔 바로크 음악을 듣다보면, 너무나도 많은 음계와 대위법과 화음들이 한꺼번에 귀를 넘어 머릿속으로 들어와 멀미를 나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음악이 친숙치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바로크 음악은 쉽게 넘지 못하는 장벽처럼 느껴지거나, 어려운 음악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곤 한다. 오늘 소개해줄 음악은 다른 곡 같지만 같은곳 같은, 같은곡 같지만 다른곡인 BWV.156 번과 BWV 1056 번이다. 이곡은 평양냉면과 같은 담백함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이게 맛있나? 하고 듣게 되다가 한번 빠지게 되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빠져나올수 없는 그런 매력을 가진 곡이다. 많은 꾸밈이 있는것도 아니고, 정말 담백 그 자체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낸 그런 곡이다. '아리오소'(Arioso) 라고 불리.. 2022.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