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겨울
추운 겨울 유난히 국물이 많이 생각나는 그런날이 있다.
단순히 국물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같이 먹고 싶은 그런날에는
만두국이 최고라고 생각이 든다.
나는 기억한다.
처음 계동쪽으로 이사하고 나서 골목길 초입에 위치한 밀양 손만두라는 집이 항상 사람들이 줄서서 먹었던 기억을...
몇번이나 갈 기회가 있었으나 가지 않았던 이유는 신발을 벗고 바닥에 앉아야 하는 좌식 테이블이었기 때문에 가지 않았었다.
하지만 집에 놀러온 손님이 가보고 싶다해서 갔었는데, 왜 그제서야 갔을까 하고 후회했다.
만두를 워낙 좋아하는 편인데, 이곳 만두는 자극적이지 않고 정말 "딱" 맛있다.
그후 몇번을 갔었는데, 사장님께서 항상 기억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 주셨었다. 맛도 맛이지만
친절한 사장님의 응대가 기분을 더 좋게해서 더 가고 싶은 집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집이 문을 닫았다. 걱정하고 있었는데 바로 근처에 리노베이션 하면서 이사를 갔다.
그래서 오픈을 하고서는 워낙 줄이 많아 기다리다가 사람이 없는 시간을 틈타 방문했다.
기본찬은 굉장히 정겨운 맛들이다.
집에서 직접 만든듯한 슴슴한 김치에
단맛과 신맛이 감칠맛나게 있는 무 장아찌
그리고 만두를 찍어먹을 장이 있다.
칼만두를 먹었는데, 얼큰도 좋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사골을 좋아한다.
김가루가 있어서 한층 더 고소하고 후추는 개인의 기호에 맞춰 더 넣으면 된다.
재미있는것은 만두는 그때 그때 랜덤으로 들어간다. 김치 2 고기 1 , 고기 2 김치 1 이런식으로말이다.
김치 만두는 너무 맵지 않고 위에서 말한것 처럼 정말 "딱" 맛있는 그런 맛이다.
고기만두는 정말 환상인데, 고기의 육즙과 더불어 마치 새우 완자를 먹는듯한 탱탱함이 입안에서 터져버린다.
글을 쓰고있는 이 순간에도 이 만두들이 다시 또 그리워 진다.
예전보다는 조금 올랐지만, 그래도 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만원 안팍에서 배불리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일인것 같다.
심지어 공기밥은 무료!! 남은 국에 공기밥을 말아서 김치와 먹은 핵꿀맛이다.
추운 겨울 따뜻한국물이 생각날때면 밀양 손만두에서 한끼 식사하는것을 추천한다.
밀양손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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