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바흐7

십자가를 생각 하며 - 마태수난곡 - 소프라노 아리아 소프라노의 역할 마태수난곡에서 소프라노 독주의 역할은 이야기 중간 사이 사이의 감정과 상황을 전달하는데 크게 쓰였다고 보면 쉬울듯 하다. 오늘은 마태수난곡에서 소프라노의 아리아들 중 몇몇개를 살펴보려고 한다. 엘리 아멜링 - Blute nur, du liebes Herz 이곡은 가롯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예수님을 흥정하는 장면 다음에 나오는 아리아이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마태수난곡의 소프라노를 맡았던 엘리 아멜링의 녹음이다. 곡의 감상과 이해를 돕기위해 한글 가사를 같이 쓰겠다. 피투성이가 되어라. 사랑하는 주의 마음이여, 아 당신이 키우시고, 당신의 가슴의 젖을 먹고 자란 아이가. 그 양육자를 죽이려고 하다니, 그 아이가 뱀고 같이 사악한 자가 되었도다. 가롯유다의 배신을 소프라노가 분노하며 .. 2022. 3. 31.
고난주간에 들어야할 음악 바하 - 마태수난곡 BWV244 가장 위대한 작품 마태수난곡 사순절이 절반가량 넘어왔다. 사순절 기간 들어야할 음악인 마태수난곡을 소개하려 한다. 마태수난곡은 바하가 남긴 곡중 가장 완벽하고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도 알려져있다. 항간에는 멘델스존이 고기를 샀는데, 고기를 감싸고 있던 포장이 마태수난곡이었더라라는 카더라 통신들이 있긴한데, 학문적으로 다가갔을때에는 그것은 그냥 엄청난 허구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좌우지간, 이 수난곡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총 78곡, 거의 3시간에 달하는 길고 긴 수난곡인데, 단순히 수난곡으로서의 의미를 두는것이 아닌, 그나마 간추려서 우리가 알아야할 몇가지를 정리를 하고 가겠다. 사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종교에 상관없이 마태수난곡을 꼭 들어보기를 원한다. 오늘부터 몇편에 나누어 주요.. 2022. 3. 27.
하루의 고단함을 위로 받고 싶을때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bwv 208 하루가 너무 고단하여 누군가에게 위로가 받고싶은때가 있다. 근데 그 누군가가 꼭 사람일 필요는 없을것이다. 정말 힘들때에는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위로를 받지 않는가? 오늘 들려줄 곡은 하루의 고단함을 위로 받고 싶을때 들으면 위로와 동시에 마음이 차분해지는 그런 곡이다. BWV 208 사냥 칸타타중 바흐는 일주일에 한편씩 종교 칸타타를 만들었던 사람이라 대부분 바흐가 종교적인 음악만 만들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칸타타는 쉽게 말하면 독창과 합창이 섞여있는 곡들의 집합이라 보면 된다. 사실 세속 칸타타들은 오페라처럼 레시타티보, 아리아, 이중창 삼중창, 합창들이 있어서 조금만 공부하고 본다면 오페라만큼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먼저 오리지널 버전을 들어보자 가장 원곡에 충실한 버전 바흐는 종교 칸타타 뿐만 아.. 2022. 2. 2.
악기의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bwv.1007 본래 기능의 틀을 깨는 음악가 바흐 본래 첼로라는 악기는 바흐가 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작곡 하기 이전에는 독주용 악기로 사용이 되지를 않았었다. 단순히 낮은음 선율을 담당하는 하나의 저음악기였을뿐이었다. 멜로디를 뒷받침해주는 악기로만 인식이 되었고, 그 이상 그이하의 역할을 주지 않는 악기였다고 한다. 전에 쓴 글중에서도 바로크 음악 양식을 저음의 시대라고 이야기했던것처럼 첼로가 바로크 시대 음악에는 적지 않은 부분에 큰 영향을 끼친 악기이기도 했다. 그런 시대에 이런 유행이 있던 시대에, 바흐는 오직 한 대의 첼로만으로 6곡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만들었다. 이곡은 1720년경 쾨텐에 있던 시절에, 궁정오케스트라 단원인 첼리스트 아벨을 위해 작곡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첼로라는 악기 자체가 바이올린처.. 2022. 1. 26.
더 큰 슬픔을 원할때 듣는 바흐 - bwv1004 샤콘느 무기력을 넘어선 슬픔을 더 느끼고 싶을때 정말 그냥 이유 없이 슬픔을 더 느끼고자 싶을 때가 있다. 슬픔의 덫에서 빠져나와야하지만, 그냥 그 슬픔을 조금은 더 깊게 느끼고, 더 빠져들고 싶은 그런 때가 존재한다. 사실 가만히 있어도 슬플 수는 있지만,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촉진제가 있다면 우리는 좀 더 빠르고 쉽게 슬퍼하고 싶어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개개인의 슬픔의 촉진제가 다 다르지만, 아마도 오늘 소개할 bwv.1004 의 샤콘느는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슬픔을 선사할 수 있는 좋은 촉진제가 될수도 있을것 같다. 이자크 펄먼의 샤콘느 바흐는 피아노와 달리 단선율로 구성된 바이올린으로 캐논이나, 푸가등 대위법을 사용해서 굉장히 풍부하고 정교한 곡을 작곡했는데, 오늘 보여줄 샤콘느는 .. 2022. 1. 17.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Arioso BWV.156 , 1056 담백한 바로크 음악 가끔 바로크 음악을 듣다보면, 너무나도 많은 음계와 대위법과 화음들이 한꺼번에 귀를 넘어 머릿속으로 들어와 멀미를 나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음악이 친숙치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바로크 음악은 쉽게 넘지 못하는 장벽처럼 느껴지거나, 어려운 음악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곤 한다. 오늘 소개해줄 음악은 다른 곡 같지만 같은곳 같은, 같은곡 같지만 다른곡인 BWV.156 번과 BWV 1056 번이다. 이곡은 평양냉면과 같은 담백함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이게 맛있나? 하고 듣게 되다가 한번 빠지게 되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빠져나올수 없는 그런 매력을 가진 곡이다. 많은 꾸밈이 있는것도 아니고, 정말 담백 그 자체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낸 그런 곡이다. '아리오소'(Arioso) 라고 불리.. 2022. 1. 1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