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갑자기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리동네에 방문하게 되는데 시간이 되면 나올 수 있겠냐고.
마침 시간도 비어서 따라나갔더니, 인사동 초입에 있는 kote 에서 채소 시장을 여는데 그곳에 간다해서 기쁜 마음으로 따라갔다.
몰랐는데 성수나, 다른 지역에서 매주 장이 열린다고 한다.
마치 정말 5일장 처럼 장소 옮기면서 여는것이 굉장히 흥미있게 느껴졌다.
또 장소만 다를뿐만 아니라 그주 그주 테마가 달라져서 한번은 커피, 한번은 채소, 이런식으로 테마가 매번 바뀐다고 하니
참 재미있다.
장소와 테마는 마르쉐 시장의 인스타 그램을 확인 하면 된다.
직접 키운 감자, 고구마, 나물 등등이 나와있었고
재래시장의 느낌보다는, 무언가 약간은 보물찾기 하는듯한 숨은 진주를 찾아야만 할것 같은 느낌의 시장이었다.
전날에 마트에서 장을보고 온터라 딱히 구매할것은 없었으나, 신선한 채소들을 보면서 구매욕구가 엄청나게 올라왔다.
채소 시장이라고 해서 채소만 파는줄 알았는데, 채소 뿐만 아니라 과일도 있었고, 만두(만두 진짜 맛있었다. 사진을 못찍은게 한), 그리고 직접 만든 간장, 장아찌 등등 정말 많은 물건들이 있었다.
특히나 중간 중간 참기름을 누가 열어둔건지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솔솔 났는데, 밥을 먹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참기름 냄새에 배가 고파져왔다.
매주 다른 곳에서 열리니 다음번에 혹시라도 근처에서 다시 열린다면 다시 꼭 방문해서 장을 보고싶다.
추운날이었지만, 한 농부의 가게는 문연지 40분만에 완판했다고 한다. 물건을 적게 가져온것일까? 인기가 많은것일까? 궁굼했지만, 그의 완판소식은 이 추운 겨울과 이 시국이 더 나아질것이라는 희망처럼 들려서 기쁜 마음이 우러러 나왔다.
마르쉐 채소 시장이 근처에서 열린다면 자주 가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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