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바로크 음악
가끔 바로크 음악을 듣다보면, 너무나도 많은 음계와 대위법과 화음들이 한꺼번에 귀를 넘어 머릿속으로 들어와 멀미를 나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음악이 친숙치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바로크 음악은 쉽게 넘지 못하는 장벽처럼 느껴지거나, 어려운 음악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곤 한다. 오늘 소개해줄 음악은 다른 곡 같지만 같은곳 같은, 같은곡 같지만 다른곡인 BWV.156 번과 BWV 1056 번이다.
이곡은 평양냉면과 같은 담백함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이게 맛있나? 하고 듣게 되다가 한번 빠지게 되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빠져나올수 없는 그런 매력을 가진 곡이다. 많은 꾸밈이 있는것도 아니고, 정말 담백 그 자체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낸 그런 곡이다.
'아리오소'(Arioso) 라고 불리는 이 곡은 바흐의 칸타타 156번의 신포니아인데, 합창이 시작하기 전에 연주되는 일종의 서곡과 같은 곡이다. bwv156번의 2악장 라르고인 '한쪽 발은 무덤을 딛고 나는 섰노라'의 선율을 두 개의 다른 작품인 1056번과 1052번에 사용이 되었는데, 아리오소의 선율은 1056에 사용이 되었다.
아리오소는 이름에서 느껴지다 싶이, '아리아 풍으로' 혹은 '작은 아리아' 라는 뜻이다. 즉 노래하듯이 연주하는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보이는 폼인것이다. 본래 처음 이 곡이 만들어지기를 독주 오보에와 바이올린, 비올라,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곡이었다.
칸타타
칸타타는 바로크 시대의 성악곡의 한 형식으로, 독창, 중창, 합창과 기악 반주로 이루어지는 모음곡이다. 절대 커피가 아니다. 아마도 커피 칸타타도 저런 다양함을 담아내고자 칸타타라는 이름을 썼구나 싶다. 이 칸타타는 죄에 대한 형벌의 병상에서 석방되고 영혼의 병에 대한 하난미의 도움을 기원하는 내용의 곡으로, 신포니아, 아리아, 레치타티보, 아리아, 레치타티보, 합창의 6개 파트로 나뉘어있다.
아리오소라 불리는 이곡은 나중에 건반악기를 위한 협주곡 BWV1056번의 2악장 (Largo)로 편곡이 되었다.
지금은 다양한 악기들로 편곡하여 연주된다.
경건함으로 시작이 되는듯한 아리오소를 듣고 있자면, 마음의 편안함이 온몸으로 흐르게 된다.
맑고 투명하고 기품이 느껴지는 이 곡을 듣고 있다보면, 절제된 바흐의 깔끔함과, 굴드의 예술적 표현들이 모두 느껴진다.
과거에 연기자 장동건씨도 아리오소를 종종 들으면 기쁨을 느낀다 인터뷰 했던것 같다.
그의 와이프 고소영씨와 싸우고 난뒤에도 아리오소를 듣는다 하던데,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고, 잠시 쉬어야할 시간일때 아리오소를 들어보라. 듣기전과 듣고난 후의 감정이 얼만큼 달라져있는지 본인이 깨닫는다면 음악이 주는 힘을 무시하지 못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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