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은 이제 거의 탄수화물 지옥으로 변해가고 있다.
본래 북촌 터줏대감 역할을 맡아온, 노티드나 레이어드도 있지만, 최근 1년사이
다양한 쿠키집과 빵집, 베이글집 그리고 가장 최근에 오픈한 랜디스 도넛 안국점이 들어오면서
밀가루 음식만 가지고, 전체 부터 메인 디저트 까지 먹을 수 있는 탄수화물 지옥으로 완벽히 변한것 같다.
안국역 새로운 맛집? 디저트집이 탄생했다.
집으로 돌아가던길 줄이 없길래 후다닥 들어가서 랜디스 도넛을 사보고 맛을 보았다.
랜디스 도넛은 알기로는LA에서 시작된 도넛으로 알고 있다.
사실 미국에 살던 시절 랜디스를 맛본적은 없었지만,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는데, 이미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태생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제대로 찾아보니 LA 에서 시작된 도넛이 맞고, 자그마치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넛 전문점이었다.
안국역의 오랜 명물이었던 만수옥 자리에 새로 자리 잡은 랜디스 도넛.
아직 홍보가 덜된건지, 아니면 취향의 차이인건지는 모르겠지만, 길 바로 건너편의 노티드에 비하면 사람이 거의 없었다.
덕분에 편하게 기다리지 않고 도넛을 사서 나올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복드 끝에 메뉴가 있다. 아마도 기다리면서 메뉴를 보고 먼저 정하라고 만들어놓은것 같다.
정말 말도 안되게 많은 양의 도넛들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금액은 대부분 3000원대이다. 빵 한쪽에 5000원도 먹는데 3000원이라니 생각보다 괜찮은 가격인것 같다.
맘 같아서는 전체를 하나씩 사서 먹어보고 싶었으나, 저녁에 화장실에서 오줌 쌀때 달콤한 냄새에 내가 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제 하려 애를 썼다.
다같이 먹느라 단면이나 각각의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솔직한 평을 이야기 하자면, 한남동 나인원 뒤에 있는 도넛집과, 안국역 터줏대감 도넛 , 그리고 랜디스를 두고 이야기하자면
나에겐 랜디스가 원오브더 베스트 였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커스터드가 안 느끼하고 맛있게 달고, 상큼했다.
간혹 커스터드가 느끼해서 도넛 두개먹기가 힘든 경우가 있다. 하지만 4등분으로 한 도넛을 6조각을 먹어도 느끼한 감이 많이 오지 않았다.
그리고 미친듯이 달달하기만 한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레몬이 아닌 뭔가 다른 상큼함들이 들어있는데, 그 맛의 요소들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계속 먹고싶게 만드는 역할을 해주었다.
지나가다 사람이 없다면, 다른 도넛들도 더 사먹어 보고 싶은 마음이다.
아.. 그리고 연남점과 안국점에만 판매한다는 애플 고구마 도넛. 정말 완전 강추다!! 초강추 !
크리스피 하면서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주차는 현대 빌딩에 대는것을 추천한다. 1일주차 1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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