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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음악사

십자가를 생각 하며 - 마태수난곡 - 소프라노 아리아

by samthegreatest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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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의 역할 

마태수난곡에서 소프라노 독주의 역할은 이야기 중간 사이 사이의 감정과 상황을 전달하는데 크게 쓰였다고 보면 쉬울듯 하다. 

오늘은 마태수난곡에서 소프라노의 아리아들 중 몇몇개를 살펴보려고 한다. 

 

엘리 아멜링 - Blute nur, du liebes Herz

이곡은 가롯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예수님을 흥정하는 장면 다음에 나오는 아리아이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마태수난곡의 소프라노를 맡았던 엘리 아멜링의 녹음이다. 

곡의 감상과 이해를 돕기위해 한글 가사를 같이 쓰겠다. 

 

피투성이가 되어라.

사랑하는 주의 마음이여,

아 당신이 키우시고, 

당신의 가슴의 젖을 먹고 자란 아이가.

그 양육자를 죽이려고 하다니,

그 아이가 뱀고 같이 사악한 자가 되었도다. 

가롯유다의 배신을 소프라노가 분노하며 슬퍼하는 곡이다. 

가락과 가사에서 안타까워하는 부분들이 잘 늘껴진다. 

특히 바이올린과 플룻이 유니슨을 이루며 소프라노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선율이 너무 슬프다 못해 아름답다.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 -  Ich will dir mein Herze schenken

곡을 찾으면서 정말 희귀한 음반을 찾았다.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는 폴란드 사람인데, 원래는 알토로 교육을 받고 알토로 데뷔했다가, 마리아 이보귄에게서 성악을 다시 배우기 시작하면서 소프라노가 되었다. 알토의 저음이 잘 잡혀 있는 상태에서 소프라노로 전향한 가수이다 보니, 노래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이 대단하다. 

이곡은 최후의 만찬을 끝내고선 나오는 아리아이다. 

 

내 마음을 주께 드립니다. 

임하소서, 임하소서, 

나의 구주여 내 마음에 임하소서 

내마음을 주께 드립니다. 

내 모든것 당신께 바치오리니 

당씬께 비하면 세상 모든 것은 하찮은 것!

오, 나에게 귀한것은 당신뿐이오리다.

내 마음 당신께 드리옵니다. 

 

 

사비느 드비에일 - Aus liebe

우리나라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비느 드비에일은 프랑스 가수인데, 유럽에서 찾기 힘들다는 고음의 청성에 섬세하면서도 테크닉이 좋은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이다.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불리우는 Aus Liebe 를 들어보자. 

이곡은 본디오 빌라도가 사람들에게 저사람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를 물은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 이다. 

바로 전곡도 소프라노의 레치타티보인데, 소프라노의 레치타티보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저 분은 우리 모두에게 선한 일을 하셨습니다.

장님에게는 눈을 뜨게 하시고, 

걷지 못하는 자에게 걷게 하시며,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시고,

악마를 내쫓으셨으며,

슬픔에 쌓여 있는 자에게 용기를 주시고, 

죄인을 용서하셨습니다. 

나의 예수께서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즉 무죄인 예수님을 대변하는 이야기를 레치타티보로 이야기를 하고 이 아리아를 부른다.

저 가녀리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예수님의 안타까운 상황과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예수님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아리아이다. 아리아의 가사는 아래와 같다.

 

나의 구주는 죄를 지은 일이 없는데,

다만 사랑 때문에 죽으려 하신다.

영원한 파멸과 심판의 벌로부터 

나를 영원히 구원하기 위함이네, 

 

곡이 끝날때 쯔음에 플룻 솔로가 스케일을 타고 올리는 멜로디는 예수님이 마치 하늘로 올라가시는 것을 연상케한다. 

정말 절절하고 슬픔을 표현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2:52 초 부터 시작되는 Aus liebe 사랑때문에 라고 끊어지는 듯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부분은 눈물을 쏟아내기에 부족하지 않은 감동이다. 

 

 

마태수난곡에서 살펴보아야할 소프라노 아리아들을 알아보았다. 

정말 인간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그분을 생각하며 바흐가 남긴 인류 최고의 마스터피스라는 것을 글을 한편 두편 연재 할때마다 다시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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