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을 만난다는것도 참으로 감사한일
층마다 두채씩 묶여있는 지하1층 지상 4층의 빌라에 들어가는것이었다. 비록 원서동 빌라촌인지라, 엘리베이터도 없고 좌우 앞뒤 그 어느곳으로도 스카이차나 사다리차를 쓸수가 없었기에 소음도 소음이지만, 행여 통로를 이용하는 같은 주민분들께 피해가 될까봐 당연한 준비해야하는것들이지만, 공사 시작 이주전에 주민분들도 한번 만나뵐겸 부모님께서 직접 키우신 산딸기를 한팩씩 돌렸다.
부재중이던 두세대는 문에 걸어두고 작은 메모를 놓고 오기는 했지만, 빌라에 거주하고 계신분들의 첫 인상들은 너무 좋았고, 나도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가식의 웃음이 아닌 진심의 미소를 담아 인사드렸다.
그리고 정확하게 언제 이사를 들어오고, 언제 공사를 시작하는지는 알려드려야 할것 같아서 공사가 시작되기 열흘전에는 제대로된 선물과 편지를 준비하였다.
크게 소음이 많이 일어날 날들이 공사를 시작하는 첫째날과 그리고 바닥을 다시 까는 날이 었기에 최대한 소음과 먼지가 안나도록 노력은 할 예정이었으나, 공사에 대한 소음이 얼마나 짜증나는지를 알고 있기에 최대한 성심성의껏 준비할 수 있는 선에서 준비한것 같다.
부모님이 직접 키우신 닭들이 낳은 청계.하이라인, 샤모, 프리머드독, 백봉 오골계가 낳은 계란들을 모두 준비했고, 마스크 10장과 키친타올과 주방세제를 준비했다. 그리고 우리가 공사하면서 가장 피해를 입을 아랫집에는 따로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더 준비했다. 이번에는 저번에 보지 못했던 세대들가지도 인사를 하고 얼굴도장을 확실히 찍어 두었는데, 정말 모두 좋은 이웃이 될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고, 살고 있는 지금까지도 이웃들과 잘 지내고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오히려 이웃들은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공사 하라고 격려해 주어서 두려운 마음이 모두 사라졌다.
웃는얼굴엔 침 뱉기 힘들다.
원래 태생이 웃는상이고, 어릴때부터 인사만 잘하라는 교육을 잘 받아왔던 터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인사하고 미소를 나누는데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는데, 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더 크게 와닿았던것은 웃는얼굴엔 침 뱉기 힘들다는것이고, 내가 먼저 웃어주면 상대방이 나의 진심을 잘 알아준다는것을 다시한번 알게되었다.
솔직히 정말 엄청나게 시끄러울 만한 일이지만, 이웃분들께서 모두 다 참아주시고 도와주셔서 결론적으론 셀프 인테리어를 잘 끝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선물공세도 공세지만, 진심을 담은 인사와 눈 마주침이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간혹 빌라라고 해서 공사 일정도 공유 안하고, 인사도 없이 갑자기 공사하는 집들이 있다고도 읽었는데, 다 같이 살아야 하는 공동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적어도 인사와 일정 공유정도는 해주는게 맞지 않나 싶다.
다음 편부터 드디어 공사가 시작된다! 혹시라도 셀프 인테리어 하다가 너무 힘들거나 궁굼한점들이 있으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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