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부여에서 왕밤 두 망이 올라왔다.
한 망은 이웃과 주윗사람들과 나눠주고 남은 한망을 그냥 쪄먹을까 하다가
얼마전 맛보았던 보늬 밤 을 직접 해먹어보자 맘을 먹었다.
사실 나는 보늬밤이 프랑스 어느 지방 음식인줄 알았는데. "보늬" 라는 이름이 밤의 순수 우리말이라 하여 조금은 놀랐다.
자 그러면 내맘대로 보늬밤 만들기의 레시피를 공개하겠다.
반나절은 거짓말이고, 적지 않은 시간을 밤을 까는데 시간을 보냈다.
율피를 남겨두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깊게 파면 안되고, 그렇다고 해서 약하게 잡으면 손을 베일것 같아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밤을 깠다. 솔직히 이 과정부터 모든 과정을 추천하지 않는다. 12알에 이만원 주고 사먹는게 정신건강적인 면에서 더 낫다고 느껴진 작업이었다.
율피를 남긴 밤들이 모이면 베이킹 소다 2스푼을 넣고, 물에 잠길만큼 물을 부어주자
그리고 12시간의 시간을 보내면 된다.
나도 다른 블로그에서 누누히 보아서 시간을 잘 계산해서 시작 하였다.
절대로, 낮이나, 아침에 작업을 시작하면 안되는것이 이 보늬밤인것 같다.
12시간뒤를 생각하고 시작해야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나는 저녁 9시에 아이들을 재우고, 아침 9시에 깨웠다.
베이킹 소다에 넣었던 물 그대로를 냄비에 붓자
30분동안 끓여주자. 쎈불에서 끓이다 거품이 올라오면 중불로 바꿔서 30분 끓여주면 된다.
끓여주고 찬물로 다시 씻어주고 새로운 물을 받는다
30분 씩 끓이는 과정을 3번 반복하면 위의 사진처럼 맑은 물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밤도 깠는데, 저 꼭지 따는게 뭐 힘든일일까 싶지만, 전날의 밤은 딱딱했지만, 열탕에 들어갔다온 밤은 연약하고 으스러지기 쉬운 밤이다.
꼭지들을 제거를 해줘야 먹을때 입에 걸리는게 없다.
꼭지를 다 딴 밤을 다시 냄비로 넣은 다음 무게 중량의 40% 가량의 설탕을 넣어주고 밤이 잠길만큼 물을 부어주면된다.
끓기 시작하면 온 집안에 달달한 냄새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거품들이 올라오면 천천히 걷자, 괜히 휘젓다가 밤들이 깨질수도 있으니 조심 조심
어느정도 수분이 날라가면, 진간장 두 스푼을 넣어주자.
럼을 넣으라 하는데, 럼이 없어서 와인을 대체 했다. 와인을 넣어도 괜찮은듯 하다
뭐 둘다 포도에서 만들어진거니 크게 상관 없는것 같다.
10분정도 더 중약불에서 끓여주면 끝이 난다.
차갑게 식혀주고 한입 먹어보면 행복한 맛이 온 몸을 감싼다.
과정은 쉽지 않았으나 결과는 대박이다.
너무 많이 먹지는 말자. 없던 당도 생길 느낌이다. 하지만 식사후 딱 한알과 함께 차나 커피를 마시면
행복한 식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디저트로 딱 알맞는 음식일것 같다.
베이킹 소다는 참이맛 베이킹 소다를 구매해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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