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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Fru> 북촌 주민이 추천하는 분위기,맛 깡패 신상 맛집

by samthegreatest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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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에서 내려 정독 도서관 쪽으로 쭈욱 걸어오다보면 3월에 갓 오픈한 아주 작은 사이즈의 일본 가정식 같으면서도, 선술집, 음악과 함께 하는 다이닝 바가 새로이 문을 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새 우리동네에 좋은 집들이 많이 생겨서 기분이 좋아진다. 또 생기는 집들이 맛있고, 정성이 가득한 집이라는게 느껴져서 더 기분이 좋다. 북촌, 경복궁, 가회동, 한옥마을, 안국역에서 데이트하면서 데려가면 절대 실패할일이 없는 넘버원 맛집이다. 

외관

가회동 우드앤 브릭 바로 옆에 있는데, 사실 몇번 걸어다니면서 "새로운 집이 들어오나보네" 라고만 말하고 들어가질 못하고 있다가, 엊그제 처음 들어가보았다. 

 

말 그대로 분위기 깡패다. 마치 일본 와세다 대학교 놀러갔을때 와세다 근처의 작은 돈까스 집에 온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특히나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못간지 벌써 3년이 넘어가는데, 여행에 대한 향수를 위로받기에 너무나도 좋은 인테리어였다. 

그리고 이 블로그를 보다보면 알다싶이 음악에 대해 조금?은 예민한 편인데, 혼밥하러 들어서자마자 매장내에서는 바흐의 프렐류드를 기타로 연주하는 음악이 나오는것 아닌가 ?오랜만에 혼밥 하는데 이어폰을 귀에서 빼고 편안하고 맛있게 식사를 하기도 했다.

 

혼자서 운영을 하는것 같은데 ,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싶이,감각이 대단한것 같다. 커텐, 액자, 조명, 심지어 박스와 꽃까지 무엇하나 버릴것 없이 아기자기 혹 지금의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부타동

점심에 혼밥을 했기에, 부타동을 시켰다. 

고기의 두께, 양념, 완벽... 그리고 감태를 싸먹으라고 주셨는데, 감태가 어울릴까? 라고 생각하고 한입 베어먹은 순간, 신세계였다.

도톰하지만 약한 감태가, 기름기 있고 양념이 묻은 돼지고기를 묶인채로 혀에 닿는 순간, 감태 때문에 말라져버린 혓바닥을 감태속에 포박당했던 돼지고기의 기름이 혀로 흘러나와 모든 건조함을 무력화 시키면서 잘 어울러진다. 식감, 맛,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신의 한수다. 

 

바지락 듬뿍 미소국

같이 제공된 미소도 맛있었다. 바지락이 가득 들어 있어서 아주 맛나게 먹을수 있었는데, 보통의 음식점에서 바지락을 먹을때에는 바지락들 상태가 별로 안좋아서 잘 안먹는데, 이곳 바지락은 살도 탱탱하고 잘 정리가 되어 있어 아주 만족하면서 먹었다. 

 

 

 

점심에 먹은것이 너무 맛이 좋아서, 같은날 저녁 동네 주민들을 모으고 꼬셔서 다시 찾아갔다.

저녁메뉴도 먹어보고 싶어서 찾아갔다.

라멘

매운맛 라멘, 국, 고기, 건더기 그리고 라멘 특유의 꼬들한 몇발까지... 이건 그냥 뭐 한국인들 입맛에 최적화된 라멘 아닌가 싶다.

라멘이 순한맛과 매운맛 두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매운맛이라고 해서 와! 맵다 이게 아닌, 매콤한 정도의 맵기이다. 

순한맛 하얀색, 매운맛 빨간색정도라고 생각하면되는데, 탱탱 터지는 라멘 면발이 모든것과 조화로워서 국물 안남기고 다 먹었다. 

 

부타야끼

점심에 먹은 부타동에서 밥은 빼고 고기와 채소로 한가득인 안주거리로 딱인 부타야끼이다.

부타야끼... 제육느낌인데, 불맛과 적당히 매콤하고 달콤한 맛이 개인적으로 내 취향저격에 완전 성공한 음식이다. 

 

가쓰오 미니동

진짜. 리얼 완전 초강추!!!! 따스한 밥안에 버터 한조각, 가쓰오, 와사비, 그리고 약간의 소스 가 들어있는 미니동이다.

"잘 비벼서 드세요" 라는 말과 함께 열심히 비볐다. 버터와 와사비 소스가 모두 어울러질때까지 비볐다. 그리고 한입 입안에 집어넣는 순간...  소스의 감칠맛, 버터의 향, 와사비의 짜릿함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는 가쓰오부시가 뭉치면 생기는 그 식감이 밥알들과 함께 어울러 지니 마치 고기를 씹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순수 탄수화물과 가쓰오부시의 만남, 이건 결코 인간이 해서는 안될 조합이었다. 처음맛보는 맛이라 화가 너무 났지만, 결론은 아주 맛있게 먹었다. ㅎㅎ

 

메뉴

가격은 조금 나가지만, 맛있는 음식과 좋은 음악 그리고 이색적인 공간에 비하면 충분히 값어치가 있는곳이다. 

 

점심(식사) 11:30 ~ 2:30(L.O 2:00)
저녁(술과 안주) 5:00 ~ 11:00(L.O. 10:00)
일요일: 12:00 ~ 9:00(NO Break)
예약,포장,배달X
*매주 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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