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3 더 큰 슬픔을 원할때 듣는 바흐 - bwv1004 샤콘느 무기력을 넘어선 슬픔을 더 느끼고 싶을때 정말 그냥 이유 없이 슬픔을 더 느끼고자 싶을 때가 있다. 슬픔의 덫에서 빠져나와야하지만, 그냥 그 슬픔을 조금은 더 깊게 느끼고, 더 빠져들고 싶은 그런 때가 존재한다. 사실 가만히 있어도 슬플 수는 있지만,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촉진제가 있다면 우리는 좀 더 빠르고 쉽게 슬퍼하고 싶어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개개인의 슬픔의 촉진제가 다 다르지만, 아마도 오늘 소개할 bwv.1004 의 샤콘느는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슬픔을 선사할 수 있는 좋은 촉진제가 될수도 있을것 같다. 이자크 펄먼의 샤콘느 바흐는 피아노와 달리 단선율로 구성된 바이올린으로 캐논이나, 푸가등 대위법을 사용해서 굉장히 풍부하고 정교한 곡을 작곡했는데, 오늘 보여줄 샤콘느는 .. 2022. 1. 17. 교회음악, 성무일도 그리고 미사 중세음악의 일반적인 특징 중세음악의 일반적인 특징을 꼽아보자면, 당연 교회음악이라고밖에 이야기를 못 할것이다. 그 이유는 교회 음악이 차지하고 있는 중세음악의 비율이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이다. 교회가 권장하던 음악은 대부분 성악음악이었고, 그 멜로디는 보통 좁은 음역대에서 음정의 큰 도약 없이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통은 하나의 주요음을 중심으로 짜여져있다. 여덟개의 교회 선법은 수세기에 걸쳐서 변천해온 음체계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이 음 체계는 고대 그리스에서 비잔틴을 거쳐 유럽으로 전래된것으로 보여진다. 후에 널리 사용된 장/단선법으로도 발전해나가는 음계다. 초기 교회음악은 단성음악이었지만, 몇세기 뒤에 나타나게 되는 다성음악은 바로 이 교회음악에서 발전된것이라 봐도 무색하다. 종교음.. 2021. 12. 24. 서양음악사의 시초 그레그리오 성가 서양 음악사를 시작하면서 가장 처음 배우게 되는 그레그리오 성가, 그레그리오 성가는 무엇인가? 우리는 아직 잘 알지 못하는 그레그리오 성가에 대해 알고 있는것이 있는가? 우리의 전래동화처럼 입에서 입으로 내려오고, 작자 미상의 곡이 수천개 이상 존재하는 그레고리오 성가는 서양 예술 음악의 시초이다. 화음음악 양식에 익숙한 우리에게 그레그리오 성가는 처음에 다소 낯설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번의 감상을 통해 이 성가를 익히게 되면 또 다른 음악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알레그리 미제레레를 들어보고, 이곡에 리듬 형태의 반복이 나오는지, 그리고 어떤 선율 동기나 음형식이 쓰였는지를 생각해보면, 간결함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될것이다. 앞서며 르네상스 시대의 학자들은 인류의 역사를 자신들의 시대까지.. 2021. 12. 21. 이전 1 다음